헬레니즘 양식과 로마 양식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역사도시, 트로기르(Historic City of Trogir)
크로아티아 달마티아 지방에 위치한 작은 섬, 트로기르에는 다양한 양식의 건축물들이 남아있다. 트로기르의 시초는 기원전 3세기 무렵 비스(Vis) 섬에서 온 그리스 식민지 주민들이 본토와 아드리아(Adria) 섬 사이에 식민 도시 '트라구리온 (Tragurion)'을 건설한 것인데 '트라구리온(Tragurion)'은 그리스어로 숫염소를 뜻하는 '트라고스(tragos)'에서 유래하였다. 9세기 후반 비잔티움 제국(동로마)부터 20세기 초 유고슬라비아에 편입되기까지 그리스, 로마, 베네치아의 다양한 문화에 영향을 받아 헬레니즘 양식부터 로마양식을 그대로 볼 수 있다. 특히 1420년, 베네치아 공화국의 지배를 받으면서 성당, 요새, 광장이 건설되었다. 이 기간에 건설된 건축물로는 트로기르 대성당과 카메를렝고 요새 (Kamerlengo), 라도반의 아담과 이브상을 비롯하여 정교한 조각이 새겨진 정문이 유명한 성 로렌스 대성당이 있다. 유네스코(UNESCO)는 트로기르가 도시 배치 계획 구도에 부합되게 건축되었다고 평가했고, 1997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. 지금까지도 트로기르는 현대적인 간섭을 최소화하며 옛 도시적 요소를 보존해 오고 있다.






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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